스즈키 바이올린 1권 - 고세크 가보트: 바이올린 꾸밈음, 높은 음정 전환, 그리고 피치카토까지 아우르는 종합 학습
스즈키 바이올린 1권 - 고세크 가보트 소개
스즈키 바이올린 교재 1권의 마지막 곡 중 하나인 ‘고세크 가보트(Gavotte by François-Joseph Gossec)’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 작곡가 프랑수아 조제프 고세크(François-Joseph Gossec, 1734~1829)의 작품을 원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고세크는 고전주의와 초기 낭만주의 시기에 활약하며, 특히 교향곡과 실내악 작품에서 세련된 음악 어법을 보여 준 인물입니다. 그가 쓴 가보트는 원래 ‘프랑스 전통 춤곡’을 기반으로 한 경쾌한 곡으로, 바이올린 학습자들에게는 점진적으로 어려워지는 운지·꾸밈음·피치카토 등 다양한 테크닉을 종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교재 자료가 됩니다.
스즈키 박사는 이 곡을 교재 마지막 부분에 배치하여, 1권에서 다루었던 왼손 손가락 확장, 점음표/이음줄 활 쓰기, 그리고 피치카토 등 여러 테크닉을 한꺼번에 복습·발전하도록 의도했습니다. 아래에서는 학생들이 이 곡을 연습하면서 흔히 부딪치는 여섯 가지 어려움과 해결책을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고세크 가보트를 보다 완성도 높게 연주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바이올린 곡 고세크 가보트의 배경과 스즈키 교재에서의 위치
1) 프랑스 춤곡 가보트와 고세크의 음악
‘가보트(Gavotte)’는 16~17세기 프랑스 지역에서 유행한 춤곡을 뜻합니다.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고세크는 이러한 전통 춤곡 형식을 자신의 작곡 기법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특히 고세크의 가보트는 화성이나 리듬 전개가 비교적 단순하지만, 곳곳에 꾸밈음(장식 음)과 빠른 음정 전환이 삽입되어 있어 학습자에게 기초 이상의 기술을 요구합니다.
2) 스즈키 1권에서의 의미
스즈키 바이올린 교재 1권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이 곡을 학습함으로써, 학생들은 ‘꾸밈음’, ‘2번 음정 전환’, ‘줄 바꿈 + 이음줄 활 쓰기’, ‘피치카토’ 등 다양한 테크닉을 실제 곡에서 종합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악곡 길이나 난이도 면에서도 최종 단계에 걸맞은 레퍼토리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연주하면 2권 이후로 넘어가는 발판을 튼튼히 다질 수 있게 됩니다.
바이올린곡 고세크 가보트의 첫번째 특징, 어려움 및 연습 팁
1. 특징 - 꾸밈음(장식음) 사용
- 앞서 미뉴에트 제3번 등에서도 1-0번 형태의 간단한 꾸밈음이 나오긴 했으나, 고세크 가보트에서는 1-2번 순서와 2-3번 순서의 꾸밈음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게다가 이러한 꾸밈음이 나오기 직전 음이 같은 줄이 아니라 다른 줄일 경우가 많아서, 줄 바꿈 + 꾸밈음이 합쳐진 복합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2. 어려운 점
- 1→2번 꾸밈음에서 1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거나, 2번을 빨리 붙여 짚지 못해 꾸밈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 2→3번 꾸밈음에서 2번을 짚었다가 3번을 순식간에 눌러야 하는데, 이를 잘 처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줄이 달라지면서 꾸밈음까지 들어가면 왼손 + 활 각도 전환이 동시에 이뤄져 혼동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3. 연습 팁
1) 첫 음 손가락 미리 준비하기
- 1→2번 꾸밈음은 1번을 “정확한 위치”에 먼저 두고, 1번을 떼지 않은 채 2번 소리를 낸다는 느낌으로 연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3번 꾸밈음은 2번을 먼저 짚고, 2번을 짚은 채 빠르게 3번으로 전환합니다.
2) 줄 바꿈 시 동작 순서 정하기
- 느린 템포로는 (1)꾸밈음 첫 음 손가락 준비 → (2)활 각도 변경 → (3)꾸밈음 첫 음 소리 → (4)첫 음 떼지 않고 두 번째 음 빠르게 짚기 식으로 순서를 구분해 연습합니다.
3) 속도를 높이려면 ‘동시성’을 늘려야
- 결국 실제 빠른 템포에서는 이 순서들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므로, 거울로 왼손+오른팔 움직임을 함께 관찰하면서 점차 속도를 올립니다.
바이올린곡 고세크 가보트의 두번째 특징, 어려움 및 연습 팁
1. 특징 - 7마디 G선 도#(C#) 음정
- 곡의 7마디에서는 G선에서 도#(C#) 음정을 짚어야 하는데, 교재에서는 4번 손가락 사용을 윗쪽에, 3번 손가락 사용을 아래쪽에 표기해 두었습니다. 즉, “4번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되, 익숙해지면 3번으로도 바꿔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 어려운 점
- 3번 도# 음정은 손가락을 멀리 뻗어야 하고, 뒤이어 G선 4번(레, D)을 짚는 흐름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4번으로 도#을 잡는 건 손가락 간격 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이전에 3번으로 짚던 음정 습관이 남아 있으면 어색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연습 팁
1) 4번으로 도# 짚기
- 3번이 도(C) 위치에 있을 때, 4번을 그 바로 옆에 붙여 짚는 방식으로 음정을 맞추면 비교적 정확해집니다(3·4번을 겹치듯이).
2) 3번으로 도# 짚기
- 3번을 크게 뻗어야 하므로 “거의 최대로 뻗는다”는 느낌을 가지세요.
- 직전 D선 1번을 떼지 않은 채 3번#을 잡아 음정이 잘 맞는지 튜너로 체크하고, 그 후 4번(레) 음정을 짚고 줄 바꿈 전환을 진행합니다.
3) A선으로 넘어가는 흐름
- 3번 도# 이후 G선 4번(레)을 또 눌렀다면, 그다음 한 옥타브 높은 '레'를 A선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왼손을 먼저 준비하고 활 각도 전환을 그 다음에 해보세요. 이러한 동작이 자연스러워지면 거의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곡 고세크 가보트의 세번째 특징, 어려움 및 연습 팁
1. 특징 - 20마디에서 절정에 달하는 복잡도
- 본 곡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꼽히는 20마디는, 빠른 템포로 “1-3-2-3-4-3-2-1” 운지가 이어지며 #음정과 #이 아닌 음정이 교차해 손가락 음정 전환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2. 어려운 점
- 2번(#음정)에서 #이 해제된 2번 음정으로 급전환, 그리고 3번이나 4번 손가락을 빠르게 붙였다 떼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왼손가락들이 동시에 눌렀다가 떼는 동작이 많아, 좋은 소리로 정확한 음정을 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연습 팁
1) 교재 권장: 1번을 떼지 않는 운지
- “처음 1번을 눌렀다면 다음 1번이 등장할 때까지 떼지 말라”는 교재의 제안을 지키면, 2·3·4번 전환이 좀 더 안정됩니다.
2) 3-4-3 구간에서는 2번을 미리 떼기
- 2번#에서 자연음정 2번으로 바뀌기 전에, 4번을 짚기 전 2번을 완전히 떼어 버리면 바뀐 음정을 짚는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4번에서 3번으로 돌아갈 때 2번을 1번에 붙여 짚기를 미리 준비한다면, 빠른 속도에서도 좋은 음정과 깔끔한 소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곡 고세크 가보트의 네번째 특징, 어려움 및 연습 팁
1. 특징 - 30마디의 레-미-레-도 이음줄
- 마디 30에서는 올림활로 한 활에 레-미-레-도 4음을 이음줄 처리해야 하는 구간이 나옵니다. 이때 레-미-레 구간에서 활을 지나치게 소모하면 도 음정에서 활이 모자라게 되어 소리가 끊깁니다.
2. 어려운 점
- 내림활이 아닌 올림활 이음줄 4음이라 활을 역방향으로 길게 써야 하고, 도 음정이 G선 3번으로 넘어가면서 줄 바꾸기까지 겹치는 것이 어렵습니다.
- 활 끝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활의 4분의 3을 소비해버리면 마지막 음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연습 팁
1) 이전 음(4분음표 레)을 내림활로 충분히 사용
- 4분음표 레를 충분히 활을 써서 마무리하면, 다음 내림활 이음줄을 활 끝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레-미-레 구간에서 활 2분의 1만 쓰기
- 레-미-레 3음을 활의 절반 정도로 처리하고, 남은 절반으로 도 음정을 연결해 줄 바꿈을 감당합니다.
3) 왼손 줄 바꿈 미리 준비
- 레-미-레(D선) 후 도(G선)로 옮길 때, 2번과 3번 손가락을 미리 준비하고 줄 각도 변경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연습한다면 이후 좀 더 익숙하고 빠르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곡 고세크 가보트의 다섯번째 특징, 어려움 및 연습 팁
1. 특징 - 31마디 도-미-레-도-시(2-4-3-2-1) 구간
- 마디 31에서는 “도(2)-미(4)-레(3)-도(2)-시(1)” 구간이 빠르게 이어져, 왼손 자세와 움직임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교재에서는 이 구간을 시작하면서 1번 ‘시’ 손가락을 함께 짚고 떼지 않으면서 2번 '도' 손가락도 다음 ‘도’가 나올 때까지 떼지 말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4번(미) 누를 때 2, 3, 4번을 함께 짚고 차례대로 떼는 방법도 권장합니다.
2. 어려운 점
- 2번을 계속 유지하면서 4번→3번→2번을 진행하는 것이 자세도 어렵고 손가락을 빠르게 차례대로 떼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 1번 ‘시(B)’ 음정을 잘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연습 팁
1) 교재 제안: 1번을 처음부터 2번과 같이 짚고 4번을 짚을 땐 3, 4번 음정 동시에 짚기
2) 추가 제안: 1번을 처음부터 짚지 말고 2번만 짚는 것으로 먼저 시작해 봅니다. 4번을 짚을 땐 3, 4번을 동시에 짚습니다. 대신 3-2구간으로 내려갈 때 1번을 2번에 붙여 짚는 동작을 미리 해서 실제로 1번 소리가 나야 할 때는 1번 손가락이 이미 눌러진 상태가 되도록 연습해 봅니다.
바이올린곡 고세크 가보트의 여섯번째 특징, 어려움 및 연습 팁
1. 특징 - 32마디 피치카토 전환
- 곡의 마지막 32마디에서는 활을 쓰다가 갑자기 피치카토(Pizzicato)로 전환해야 하는 지점이 등장합니다. 이때 활을 잘못 잡고 있으면, 줄을 뜯기 전에 활 털이 줄에 먼저 닿아 활을 긋는 소리가 의도치 않게 섞여 버릴 수 있습니다.
2. 어려운 점
- 피치카토 자세 전환이 잘 안되어 피치카토를 하려는 순간 활이 방해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피치카토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손가락에 송진이 묻거나 다른 줄 소리를 함께 낼 수 있습니다.
3. 연습 팁
1) 활 잡은 손목을 위로 구부리기
활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살짝 들어 주고 검지 손가락을 펴서, 활이 줄에 닿지 않게 하면서 줄을 뜯을 준비를 합니다.
2) 활이 닿지 않는 지판 넓은 쪽을 선택
지판 끝(활이 닿지 않는 부분)에 검지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에 송진이 묻지 않고, 그 부분이 옆줄 간 간격이 가장 넓은 곳이기 때문에 다른 선 소리를 내지 않는데 도움이 됩니다. 검지로 줄을 뜯을 준비를 했다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리듯 줄을 뜯어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바이올린 곡 고세크 가보트로 완성하는 스즈키 바이올린 1권의 마지막 테크닉 점검
바이올린 곡 고세크 가보트는 스즈키 바이올린 교재 1권을 종합적으로 마무리 짓는 곡입니다. 이 곡은, 심지어 교재 2권의 앞부분에 나오는 곡보다 더 어려운 테크닉을 요구하며, 연주자의 높은 기량을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꾸밈음’, ‘음정 전환’, ‘피치카토 전환’, 그리고 ‘이음줄 + 줄 바꾸기’ 등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각각의 포인트를 느린 템포와 거울·튜너 활용을 통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이 곡의 우아하면서도 힘찬 매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쌓은 테크닉과 표현력이 곧 2권 이후 더욱 다채로운 곡들로 나아가는 튼튼한 발판이 되어 줄 것입니다. 또한 기량이 한층 발전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