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바이올린

스즈키 바이올린 2권 - 토널리제이션 / 공명점 / 헨델 개선의 합창 - 바이올린의 울림과 좋은 소리에 집중하는 차분한 시작

harmonicinsight 2025. 3. 14. 15:16

스즈키 바이올린 2권 - 토널리제이션 / 공명점 / 헨델 개선의 합창 - 바이올린의 울림과 좋은 소리에 집중하는 차분한 시작

 

스즈키 바이올린 2권 - 토널리제이션 / 공명점 / 헨델 개선의 합창 소개

 

슈만의 『즐거운 농부』, 고세크의 가보트 등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습자들은, 이제 스즈키 바이올린 교재 2권에 진입하면서 더 정교해진 음정과 좋은 소리에 대한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스즈키 박사는 **토널리제이션(Tonalization)** 연습 구간을 마련하여 “좋은 소리”에 대한 감각을 재정비하도록 하고, **공명점(Resonance Point)** 훈련을 통해 자연스러운 울림을 이용해 음정 정확도를 높이도록 제안합니다.  

특히 2권의 첫 곡으로 등장하는 게오르크 프레데리크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의 『개선의 합창(See the conquering hero comes)』은,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Judas Maccabaeus)』 속 웅장하고 밝은 곡으로, 초보 학습자에게 좀 더 안정적이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내야하는 과제를 안깁니다. 이때 토널리제이션과 공명점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 ‘훈련된 귀’와 ‘예리한 왼손 손가락 감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본 글에서는 스즈키 바이올린 2권의 토널리제이션, 공명점, 그리고 헨델 ‘개선의 합창’을 학습하면서 흔히 겪는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정리합니다. 1권을 이미 마친 학습자라면, 이 세 가지를 차근차근 익히는 과정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소리와 테크닉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스즈키 바이올린 2권 토널리제이션(Tonalization): 좋은 소리에 집중하는 연습 

 

(1) 왜 토널리제이션인가?


- *토널리제이션*은 스즈키 교재에서 “좋은 소리”을 만들어 내는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특별 연습 구간입니다.  
- 스즈키 1권을 마무리했다면 이미 활과 왼손 기초가 잡혔을 테지만, 이 연습을 통해 “내가 내는 소리를 스스로 집중해 듣고, 각 음정과 활 쓰기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잡음이나 거친 소리를 다듬는” 연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2) 구체적 연습 방법


1. 2분음표를 느린 2박 혹은 보통 속도의 4박으로 세며 활 전체 긋기
   - 느린 템포로 2분음표를 연주하되, **한 음에 활 전체**를 사용하는데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 2권 앞부분 토널리제이션 악보가 간단한 이유는, 정확한 음정과 느린 활 사용에 집중하라는 의도입니다.

2. 소리가 이상하게 들릴 때 체크 포인트
   - 활 밑부분(프로그)에서 거친 소리가 난다면, 오른팔 팔꿈치와 손목을 조금 들어 올려 활 압력을 줄여 보세요.  
   - 활 전환 시 좋지 않은 소리 발생: 내림활로의 전환시 거친 소리가 나지않도록 활을 잡는 오른손 손가락의 유연한 움직임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목표를 더욱 높게 잡아서 귀로 듣기에 올림활과 내림활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이어지는 음처럼 들리게 해보겠다는 목표를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만큼 실력이 매우 좋아질 것입니다. 
   - 튜너로 음정 확인: “이 음이 맞는가?”를 튜너 표시로도 체크해 보면, 왼손가락의 정확한 위치를 더 잘 찾게 됩니다.

 

2. 바이올린 공명점(Resonance Point) 연습: 개방현의 울림을 찾는 차분한 탐색 과정

 

(1) 공명점이란?

- 공명점: 바이올린의 개방현(G‧D‧A‧E)과 동일한 음을 “다른 줄에서 왼손으로 짚었을 때”, 그 개방현이 울리는 정확한 왼손 손가락 위치를 말합니다.  
- 예: G선이 아닌 D선에서 G 음을 눌렀을 때, G선(개방현)이 자동으로 울려 주는 현상이 일어나면, 해당 왼손 위치가 “공명점”에 정확히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2) 공명점 연습의 의의


1. 튜너 없이도 음정 확인  
   - 스즈키 교재에서는 공명점을 찾아볼 것을 권장하는데, 개방현과 같은 음을 정확히 짚으면 울림이 생기므로 음정 오차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줄의 굵기에 따라 울림 감각이 더 두드러짐  
   - 예: G선과 D선의 공명은 굵은 줄이 떨리는 게 눈으로도 보일 정도로 뚜렷합니다.

 

(3) 구체적 연습 방법


- 개방현 울림 관찰: 0번 현을 실제로 건드리지 않는데도, 다른 줄에서 내가 짚은 음이 정확하다면 그 줄이 자연스럽게 떨리는 것을 귀와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 조금만 벗어나도 울림이 사라짐: 공명점을 벗어나는 순간 울림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왼손가락의 미세 위치를 정확히 익힌다면 음정 감각이 크게 좋아집니다.

 

 

3. 바이올린 헨델 『개선의 합창(See the conquering hero comes)』: 스즈키 바이올린 2권에서 처음 만나는 곡

 

(1) 이 곡의 특징


스즈키 바이올린 2권에는 게오르크 프레데리크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의 『개선의 합창(유다스 마카베우스 중)』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스즈키 1권의 직전 곡에 비해 비교적 쉬운 곡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토널리제이션과 공명점 구간에서 연습하던 것을 잘 적용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좋은 소리에 집중한다면 스즈키 2권을 차분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곡에서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구간에 유의해 연습한다면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어려운 점 및 연습 팁 1 - 13마디

- 어려운 점: 4번 음을 먼저 내고, 바로 3번# 음정을 소리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줄 바꿈이 포함되면서 4음 이음줄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연습 팁:  
  1) 이음줄(슬러) 적용 전 우선 각 활로 따로 연습 
     - 교재 권장대로 슬러 없이 천천히 4→3#→0→1 구간을 연습합니다.   
  2) 4번·3번# 동시 누르기  
     - 4번과 3번# 손가락을 붙여서 동시에 짚는 연습을 한다면, 더욱 부드럽게 음을 연결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3) 슬러 적용 후 속도 올리기  
     - 각 활 연습이 익숙해지면 이음줄을 넣어, 활 쓰기와 왼손 전환을 함께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3) 어려운 점 및 연습 팁 2 - 7‧10‧15‧23마디

- 어려운 점: 왼쪽 줄로 넘어갈 때 4번을 먼저 짚어야 할 때, 4번 손가락 힘이 약하거나 손가락 길이가 짧은 경우 음정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4번을 짚은 뒤 이어지는 3번 음정이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 연습 팁:  
  1) 3‧4번 동시 누르기  
     - 4번 음을 누르기 전, 3번과 4번을 함께 누르는 방식으로 연습한다면 더욱 안정된 음정으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2) 순서 정하기  
     - “(1)왼손 3‧4번 동시 준비, (2)활 각도 조정, (3)4→3 순서로 소리내기”를 단계별로 연습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4번을 비스듬히 기울여짚기  
     - 손가락 왼쪽 끝을 쓰면 좀 더 쉽게 높은 음정을 쉽게 낼 수 있습니다. 해당 자세에 유의해서 연습한다면 음정의 정확도 향상될 것입니다.

 

결론: 스즈키 바이올린 2권의 시작을 알리는 3가지 키워드

 

1. 토널리제이션 


   - 스즈키 1권을 마쳤다면 크게 어렵지 않지만, 활 쓰기와 좋은 음색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으므로 2권 앞부분에서 이 부분을 통해 기초를 재정비합니다.
   - 활 밑부분에서 거친 소리가 들리면 오른팔·손목 각도나 압력을 조정하고, 튜너로 음정을 체크하며 귀를 단련합니다.

 

2. 공명점(Resonance Point) 


   - 0번(개방현) 음과 같은 음을 다른 줄에서 “왼손”으로 정확히 짚으면, 그 개방현 줄이 자연스레 떨리는 현상을 이용해 **튜너 없이 음정 교정**을 할 수 있습니다.  
   - 줄 굵기가 두꺼운 G선일수록 떨림이 눈에 잘 보이므로, 연습하면서 “미세 위치만 벗어나도 울림이 사라진다”는 점을 인지하면 음정감각이 크게 향상됩니다.

 

3. 헨델 『개선의 합창』  


   - 13마디 등에서 4번→3번# 구간 및 줄 바꾸기가 뒤섞여, 정교한 왼손 운지+이음줄 활쓰기가 요구됩니다.  
   - 7‧10‧15‧23마디에서도 3‧4번을 동시에 짚는 연습을 통해 정확한 왼손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처럼 *토널리제이션*과 *공명점* 연습을 통해 귀를 열고 좋은 소리와 음정을 *헨델 ‘개선의 합창’* 곡으로 이러한 테크닉을 적용하는 연습을 하고 4번 손가락 훈련에 더욱 익숙해진다면, 앞으로 더 난도 높은 곡도 자신 있게 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