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바이올린 1권 - 안단티노: 바이올린 4번 손가락 활용과 2분음표 활 쓰기 완성도 높이기

스즈키 바이올린 1권 - 안단티노곡 소개

스즈키 바이올린 교재 1권에서 ‘안단티노(Andantino)’는 직전 곡인 ‘알레그레토(Allegretto)’를 충분히 연습한 학생이라면, 한층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곡입니다. 안단티노는 원래 이탈리아어로 ‘안단테(느린 걸음)’보다 조금 더 빠른 템포를 뜻하지만, 너무 급하거나 복잡하지 않아 부드럽고 편안한 흐름을 살리기 좋습니다. 스즈키 박사는 이 곡을 통해 학생들이 과도한 긴장 없이 왼손 새끼손가락(4번)과 2분음표의 활 쓰기를 좀 더 섬세하게 익히도록 의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해 보여도 이 곡에는 크게 두 가지 고비가 있습니다. 첫째, 11~12마디 구간에서 4번 손가락을 먼저 짚고 3-2-1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음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 둘째로 매 두 마디마다 등장하는 2분음표를 적절히 유지하지 못해 음 길이를 짧게 끊거나 억지로 늘려 소리가 어색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안단티노’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바이올린 안단티노 곡의 배경과 의의

안단티노라는 템포 지시는 역사적으로 약간의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안단티노가 안단테보다 느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는 주로 안단테보다 조금 더 빠른 중간 템포로 해석하는 편입니다. 스즈키 체계에서는 이 곡이 아주 느리지도, 그렇다고 무리한 속도로 치닫지도 않는 “적당한 중간 속도”로 제시해, 학생들이 왼손 손가락 움직임과 활 조절을 여유롭게 익히도록 지도합니다.

음악적으로 이 곡은 꾸밈이 많지 않고, 2분음표 등으로 음을 길게 유지하는 부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 활 쓰기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곡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왼손 4번 손가락이나 1번 음정 유지 등이 잘 정착되었는지를 확인하기에도 좋은 지표가 됩니다.

 

바이올린 안단티노에서 자주 겪는 어려움 및 해결 방법

 

어려움 및 해결 방법 1: 11~12마디의 4-3-2-1구간

 

1. 어려움
알레그레토에서도 새끼손가락(4번)을 사용했지만, 안단티노 11~12마디 구간은 처음부터 4번을 짚은 상태로 3-2-1을 이어 가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이때 4번 음정에 정신을 쏟다가, 3-2-1로 내려갈 때 음정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2. 해결 방법

1) 3, 4번 손가락 동시 누르기 연습  
   먼저 4번만 단독으로 움직이기 어려우면, 3번과 4번을 함께 누르는 방식을 시도해 보세요. 새끼손가락 힘이 부족해도 3번이 받쳐 주기 때문에 음정이 더 안정됩니다.

2) 2번·1번 음정 사전 대비
   3·4번 음정을 소리 내는 동안, 2번 손가락을 미리 짚습니다. 또한 2번 소리를 낼 때 1번 손가락을 미리 짚습니다. 이때 음정이 높아지지 않게 미리 1번을 뒤쪽으로 살짝 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3) 모든 손가락을 잡고 하나씩 떼는 훈련
   가능하다면, 1·2·3·4번을 정확한 음정으로 한꺼번에 잡은 뒤, “4-3-2-1” 순서로 손가락을 하나씩 떼 보세요. 거울이나 튜너를 활용해, 왼손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어려움 및 해결 방법 2: 2분음표 길이 유지와 활 쓰기

1. 어려움

이 곡은 8분음표와 4분 음표가 주를 이루지만, 매 두 마디마다 2분 음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때 8분 음표·4분 음표처럼 활을 짧게 써 버리면, 2분 음표 길이가 모자라 음이 끊기거나, 반대로 무리하게 길게 끌다 보면 소리가 어색해집니다.

2. 해결 방법

1) 활 사용 범위 확장 
   8분음표나 4분 음표를 연주할 때 기존보다 활을 더 넓게 써 봅니다. 그래야 2분 음표 시에 “활이 모자라지 않고” 여유롭게 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2분음표 초반과 후반의 압력 차이  
   악센트가 붙은 2분 음표라면 첫 부분에서 활에 살짝 압력을 주고 속도를 높여 활 긋기를 한 뒤, 나중에 압력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면서 활 속도도 조금 느리게 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한 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템포 지키기
   안단티노는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르지 않은 템포가 적절합니다. 메트로놈을 활용해 “2분음표=2박”을 잘 유지하면서, 8분 음표나 4분 음표에서 활을 너무 소극적으로 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안단티노를 안정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바이올린 연습 추가 팁

 

1) 알레그레토 복습과 비교  

   이전 곡인 알레그레토에서 4번 손가락과 1번 음정 유지가 잘 잡혔다면, 안단티노의 4-3-2-1구간도 훨씬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혹시 여전히 새끼손가락 힘이나 1번 음정에 문제가 있다면, 알레그레토 복습 또는 왼손 손가락 연습 No.1을 다시 확인해 보세요.

 

2) 왼손을 바라보는 습관  

   1번 음정이 높아질 때, 대부분 왼손 손목이 살짝 꺾이는 동작이 포착됩니다. 거울을 통해 “손목이 너무 악기에 붙진 않았는지”, “새끼손가락을 폈을 때 1번 위치가 따라 올라가는지” 꼼꼼히 살펴봅시다.

 

3) 2분음표 연습을 별도로 분리

   곡 전반에서 2분 음표만 따로 골라, 활 쓰기를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활을 너무 느리게 긋지 않게, 그렇다고 급하게 긋지도 않게 일정한 템포로 유지하는 방법을 익히면, 나중에는 2분 음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길이를 채울 수 있습니다.

 

4) 음악적 표현 가미 

   안단티노는 너무 급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흐르는 느낌을 살려야 합니다. 특히 12마디 구간에서 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속도를 점점 느리게 하는 음악적 표현을 연습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더욱 이 음악의 묘미를 잘 살릴 수 있습니다.

 

결론: 알레그레토 다음 단계, 바이올린 안단티노로 다듬어지는 손가락 움직임과 활의 균형

스즈키 바이올린 1권에서 안단티노는 알레그레토의 테크닉을 복습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자, 2분음표 길이·4번 손가락 음정 유지 등에 대한 세밀함을 길러주는 곡입니다. 

- 4번 손가락: 11~12마디의 4-3-2-1 이동 구간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새끼손가락 힘과 1번 손가락 음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3·4번을 동시에 누르거나, 1·2·3·4 전체를 한꺼번에 잡고 떼는 방법 등이 큰 도움이 됩니다.  
- 2분음표: 활을 짧게 쓰는 습관이 남아 있다면, 음 길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할 수 있으니, 8분 음표·4분 음표에서 활 사용 범위를 늘린 후 2분 음표를 조금 늦춰 긋는 접근을 해보세요.

이 곡은 바이올린을 배워 나가는 초보 단계에서 “모든 음을 부드럽게 이어 가면서도, 중간중간 2분음표로 안정된 울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기르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곡 전체를 노래하듯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이를 발판 삼아 더 복잡한 스즈키 교재 1권 후반부나 2권 곡도 수월하게 소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모쪼록 왼손과 활 쓰기의 균형을 잘 다듬어, 안단티노의 차분하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